이만나는 일상에서 필연적으로 조우하는 풍경을 작품의 소재로 삼는다. 높은 밀도를 가진 치밀한 묘사로 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지만, 작가가 그림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대상의 외형이 아니라, 그 이면에 존재하는 대상의 본질이다.   
   이만나의 작업은 작은 색점들을 글레이징Glazing 기법으로 화면에 중첩시키며 완성된다. 집적되며 층리를 형성한 무수한 색 입자들은 진동을 만들고, 진동은 공명하며 퍼져 나간다. 이만나의 그림이 발산하는 파동은 관람자들의 마음까지 뚫고 들어가 반향을 일으키고, 작가가 특정 장소에서 경험했던 감정과 그 장소의 기묘한 공기까지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만나의 그림은 종鐘이나 소리굽쇠의 울림과 같아서, 묵직하게 번지며 보는 이의 마음에 떨림을 남긴다. 그의 작품이 발산하는 고유한 오라Aura는 일종의 사유 공간을 관람자들 앞에 마련한다. 관람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는 그 공간 안으로 들어가, 그림이 전달하는 정서에 감응하게 된다.

   Lee Manna draws inspiration from the inevitable scenes encountered in everyday life. While the artist’s paintings present realistic depictions of the subject with dense details, his intention is to unveil not only the outer surface but also the underlying essence.
   Lee Manna’s artworks are realized through layers of small color dots applied using the glazing technique. Countless color particles amassed on his canvas create vibrations that resonate profoundly. This resonance speaks to viewers, enabling them to resonate with the emotions the artist experienced in specific places, as well as the unique atmosphere of those locations.
   Lee Manna’s paintings resound like bells or the ringing of tuning forks, reverberating deeply and stirring the hearts of viewers. The unique aura emanating from his work creates a sort of contemplative space before the audience. Even though this space is not visible to their naked eye, they are invited to engage with it and resonate with the emotions his paintings convey.


이만나 Lee Manna

b.1971


Education

2009 독일 브라운슈바익 조형예술대학교 마이스터슐러 졸업 (올라브 크리스토퍼 옌슨 교수) • 2008 독일 브라운슈바익 조형예술대학교 디플롬 (요하네스 휘피, 올라브 크리스토퍼 옌슨 교수) • 2001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서양화전공 졸업 • 199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Selected Solo Exhibitions

2022 더 이상 거기에 없는 풍경, 선 갤러리, 서울 • 2019 먼 봄, 선 갤러리, 서울 • 2017 Facade, 통인 옥션갤러리, 서울 • 2014 눈 밤, 이유진 갤러리, 서울 • 2012 Reflection 영은아티스트 릴레이전, 영은 미술관 제4전시장, 경기도 광주 • 2011 벽, 갤러리 고도, 서울 • 2010 깊이 있는 표면, 브레인 팩토리, 서울 • 2009 Heterotopia - Meisterschüler 2009, Studio Building 40/307 of HBK, 브라운슈바익, 독일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23 Urban Gray, 더 소소, 서울 • 2022 화론(on Flora and Painting), 이화익 갤러리, 서울 • 2021 한국-스페인 예술시선 교류전, 주 스페인문화원 갤러리 한울, 마드리드, 스페인 • 2020 영은지기, 기억을 잇다: II 꾸준하게,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 2019 회화의 시간 –종근당 예술지상 역대 선정 작가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 2017 성남의 얼굴전 <성남을 걷다>,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 • 2016 제3회 종근당 예술지상, 세종문화회관 미술관1관, 서울 • 2015 투영 <공간의 시대>, 한원미술관, 서울 • 2014 Now, Here, Nowhere, 유중아트센터, 서울 • 2013 공감 공유 공존의 미학 – 전국 공 사립기관매칭 작가교류전,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 2012 Korea Tomorrow,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 2011 한중 국제교류전 The Power of Art_ 人, 영은 미술관, 경기도 광주 • 2010 서교난장, 회화의 힘, KT&G 상상마당 갤러리, 서울 • 2009 Koreanische Ansichten –So fern-so nah!, Stiftung Horizonte, 하노버, 독일 • 2008 Excellent 08 - Die besten künstlerischen Arbeiten 2008 von HBK, Volkswagen Bank, 브라운슈바익, 독일 • 2002 Blank - a - med, mhh – Kestnerschau, Ladenpassage der medizinischen Hochschule Hannover, 하노버, 독일


Selected Awards

2014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시각예술 선정 • 제3회 종근당 예술지상 올해의 작가 선정 • 2008 Symposium Junge Kunst


Selected Residencies 

2011~2013 영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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