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로(YISLOW) 작가, '튤리' 캐릭터 재해석…에버랜드 튤립축제 30주년 기념 NFT 발행 에버랜드가 튤립축제 30주년을 맞이해 이슬로 작가와 협업해 만든 튤리 히어로즈 등 11종의 캐릭터를 NFT로 발행한다. /사진제공=에버랜드 "작가로서 상업적 활동과 작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저만의 기준을 만들었어요. 어떤 조건이어도 꼭 하고 싶은 곳, 개인적인 애정이 있는 곳, 작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곳 3가지인데, 에버랜드가 딱 맞겠다는 생각을 했죠. 작업을 하는 내내 어릴적 에버랜드를 좋아하던 아이의 마음으로 설레며 작업했습니다."국내 대표 테마파크 에버랜드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왔음을 알리는 튤립축제다. 1992년 처음 선보인 이래 30년째 이어지고 있다. 오래 전 부모님의 손을 잡고 튤립을 구경했던 어린이가 올해는 아빠, 또는 엄마가 돼 유모차를 끌고 꽃구경을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에버랜드 튤립 축제에 걸린 다양한 튤리 캐릭터. /사진제공=에버랜드 올해도 변함없이 튤립축제가 열렸다. 지난 18일부터 튤립과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의 봄꽃 130만 송이가 나들이객을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축제는 조금 다르다. 마스코트 '튤리'가 곳곳에 있긴 한데, 어릴 적 봤던 다소 촌스러운(?) 그 녀석들이 아니다. 유럽 길거리를 걷다 보면 마주칠 법한 동화같은 캐릭터로 변신했다. 사랑과 꿈, 행복을 전하는 '튤리 히어로즈'라고 한다.30년 간 축적된 튤립 헤리티지를 활용한 에버랜드의 야심작이다. 지난해 고객 설문조사에서 '다시 보고 싶은 에버랜드 캐릭터'로 선정된 튤리가 대세 작가의 손에서 다시 태어났다. 문화예술계 화두인 NFT(대체불가능토큰) 아트로도 발행돼 판매될 예정이다. 튤리에 젊음을 불어넣은 이슬로(YISLOW) 작가에게 튤리 히어로즈 탄생 비화를 들어봤다. 1995년 탄생한 튤립 캐릭터 '튤리'. /사진제공=에버랜드 이슬로 작가는 요즘 M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 중 하나다. 도넛 맛집으로 인기를 끄는 '노티드'의 마스코트 '슈가베어'를 그려 유명세를 탔다. 오래된 기억이나 옛 낭만이 떠오르는 듯한 특유의 그림체에 푹 빠진 20대가 적지 않다. 그래서인지 개인전이나 팝업전시에 들른 관객들은 그의 작품을 보며 오랜 꿈을 꺼내 대화하는 로맨티시스트가 많다고 한다.에버랜드가 NFT에 남길 새로운 튤리를 그릴 적임자로 이슬로 작가를 선택한 이유다. 이슬로 작가 역시 튤립축제가 갖는 의미를 이해하고 흔쾌히 협업에 응했다. 이슬로 작가는 "젊은 작가와 함께 축제를 구성하려는 시도 자체가 (에버랜드에게) 새로운 도전일 것이라 생각했다"며 "(스스로도) 30년의 역사가 쌓인 기존 캐릭터를 다시 깨워내 재해석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게 의미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기존 캐릭터를 살리느냐,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느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저는 무조건 기존 캐릭터를 재해석하는 방향을 고집했다"며 "에버랜드에서 튤립축제가 갖는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고, 애정있게 생각하던 콘텐츠라 그 가치를 다시 자리매김 하는 게 좋은 방향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슬로 작가의 손에서 튤리는 히어로로 재탄생했다. 튤립의 구근이 가진 생명력처럼 코로나19(COVID-19) 침체된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돌아온 히어로'가 됐다. 이슬로 작가는 "각각 러브튤리, 해피튤리, 드리밍튤리로 사랑과 행복, 꿈을 전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며 "각각의 성격과 MBTI까지 부여해 몰입할 수 있는 확실한 세계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슬로 작가의 튤리 히어로즈(왼쪽)을 비롯해 다양하게 재탄생한 튤리 캐릭터. /사진제공=에버랜드이어 "저 역시 어릴적 테마파크에서 얻은 설렘과 애정을 갖고 자랐던 세대로, 튤립축제를 찾을 아이들이 바라보는 시점에서 고민하고 작업했다"며 "에버랜드라는 공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아이같은 천진난만함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축제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튤리 히어로즈를 NFT로 남기는 방안에 대한 생각에서도 에버랜드 헤리티지에 대한 깊은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NFT 이야기가 오갔을 때 기념주화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좋겠단 이야기가 있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예술작품 NFT의 의미와 굉장히 흡사하다고 느꼈다"며 "튤립축제 30주년을 기억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 한 켠에 소중이 소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물산 (112,500원 1500 -1.3%)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4월2일부터 6일까지 튤립축제 30주년을 기념한 NFT 11종을 판매한다. 이슬로 작가의 튤리 히어로즈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추미림 작가의 튤리 캐릭터 NFT 영상 등 전문 작가와 에버랜드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33112085858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