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303억원에서 2021년 2837억원으로. 지난해 공연 티켓의 판매 금액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공연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뮤지컬ㆍ연극ㆍ클래식ㆍ무용 등의 전체 티켓 판매를 분석한 결과다.이에 따르면 공연 시장은 작품과 관객 숫자 면에서 코로나 19의 타격을 회복하는 중이다.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해 공연 횟수와 관객이 크게 줄었던 2020년에 비해 나아졌다. 공연 편수는 2020년 4310편에서 지난해 8515편으로 늘어났다. 물론 코로나 19 이전의 수준에는 못 미친다. 2019년엔 공연 편수가 1만 3305편, 판매 금액이 5276억원이었다.완전하지 않지만 눈에 띄는 회복이다. 자료를 분석한 인터파크 홍보팀의 남창임 차장은 “기존의 공연 팬들이 돌아오는 추세가 보였다”며 “여행이나 기타 활동에 비해 공연 관람은 완전히 봉쇄되지 않았고, 공연장이 코로나 19 감염에서 안전하다는 믿음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가장 많이 회복한 분야는 클래식ㆍ오페라다. 티켓 판매 금액을 보면 2020년 43억원에서 지난해 339억원으로 늘어났고, 2019년의 264억원보다도 많아졌다. 여기에는 크로스오버 장르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5~6월 열린 ‘팬텀싱어 올스타전’과 8월 ‘라포엠 단독 콘서트’가 1ㆍ2위로 이 분야의 관객 숫자를 견인했다. 뮤지컬 장르도 2019년 대비 77.3%까지 티켓 판매 금액을 회복했는데 ‘프랑켄슈타인’‘시카고’ ‘위키드’처럼 재공연 작품들의 티켓이 많이 팔렸다. 반면 콘서트는 2019년에 비해 티켓 판매 금액이 25.9% 수준으로 회복세가 가장 낮았다.관객의 구성에도 작은 변화가 있었다. 2020년보다 10~20대 관객이 소폭 감소했고, 40~60대가 약간 늘어났다. 40대 관객이 18%에서 20.5%로 1.5%P 증가한 식이다. 인터파크 측은 “지난해 트로트 유행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성 대 남성 관객의 비중도 2020년 각각 77%, 23%에서 지난해에는 75%, 25%가 됐다. 여성 관객의 비중이 매년 늘어나던 추세가 미세하게나마 바뀐 해였다.인터파크 측은 이번 분석에 대해 “코로나 19의 확산세, 방역지침, 객석 거리두기 제한 등에 따라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지만 공연계와 관객 모두 팬데믹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워가는 중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출처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48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