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와 옥션, 갤러리에 나타난 MZ세대, 그들은 왜 미술 시장으로 눈을 돌렸을까? 똑소리 나는 자본주의키즈들을 사로잡은 미술품 투자의 매력”바야흐로 자본의 시대. 우리는 어떤 단어든 그 뒤에 ‘시장’이 붙으면 열광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이 거대한 시장의 파도에 미술품이 올라탔고, 여기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MZ세대가 합류했다. 요즘 아트페어와 옥션의 풍경은 이전과 사뭇 다르다.톰브라운 슈트를 위아래로 맞춰 입고, 리세일가가 엄청난 것으로 유명한 나이키 한정판 스니커즈를 신은 젊은이들이 속속 등장한 것이다. 시장의 흐름을 누구보다 기민하게 파악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MZ들의 출현은 미술 시장이 더 이상 ‘부자들만의 세계’가 아니며 아트테크가 새로운 대체 투자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반증한다.아트테크, 즉 미술품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 꾸준히 미술에 관심을 쏟는 정성과 인내다. 미술품을 보는 안목은 절대 하루아침에 얻어지지 않기 때문이다.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트렌디한 아트테크의 세계, 앞서가는 MZ들의 시선을 사로잡다코로나 사태의 발발 이후 미술 시장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육안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이 많은 미술품의 특성상 아트페어, 옥션, 갤러리 등 오프라인 공간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져왔기 때문에 코로나19의 타격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하지만 미술계는 온라인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미술품 전문 온라인 플랫폼이 빠르게 자리를 잡았고, 사람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각종 전시와 페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미술 시장에 랜선을 연결하자 그 새로운 혈관을 통해 ‘MZ’라는 새로운 피가 수혈되기 시작했다.MZ세대는 현재 미술 시장을 이른바 ‘불장’으로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미술품은 여러 모로 MZ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우선 미술품은 주식이나 가상자산에 비해 안정적이고 수익률이 높다. 게다가 최근 들어 거래 금액이 낮아지면서 환금성 확보가 수월해졌다.높았던 진입 장벽이 사라진 것이다. 나아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부동산 정책이나 각종 세금의 제약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무엇보다 취향 소비를 즐기고 ‘나’를 드러내는 데 적극적인 MZ들이 자신의 ‘특별하고 멋진’ 일상으로 삼기에 미술품만큼 제격인 것도 없다.덕분에 지금 국내 미술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로 가득 차 있다. 매일 전날의 낙찰 기록을 새롭게 경신하고 있는 경매 현장만 봐도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제 ‘그들만의 리그’는 깨졌다. 활짝 열린 아트테크의 문,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걸까?작품을 고르는 안목부터 맞춤형 투자 플랜까지, 컬렉터언니 제이니가 소개하는 아트테크의 모든 것미술품은 예술 작품일까, 아니면 자산일까? 저자는 바로 이 질문에서부터 출발하여 한 권의 책을 완성했다. 음악이나 무용과는 달리 미술품은 유일하게 ‘거래’가 가능한 실재적 예술이다. 그래서 미술품을 가리켜 ‘영혼이 있는 황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하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그림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림을 사는 행위에는 열정과 용기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두툼한 지갑보다 넉넉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열정과 용기, 시간이 충분히 쌓여야만 비로소 좋은 작품을 가려내는 안목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그 안목은 아트테크의 성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트테크의 첫걸음부터 실전 투자로 향하는 과정을 아주 세심하게 짚어나간다. 미술품의 캡션을 읽고 정보를 파악하는 법부터 국내외의 좋은 미술관들, 초심자가 다녀오기 좋은 아트페어, 다양한 경매 프로그램과 기본 용어까지 미술품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친절하고도 명확하게 소개한다. 저자 이지혜는 부동산 시행 및 마케팅사 대표 겸 아트 컬렉터로, 미술품과 부동산이라는 양대 시장의 교차점에 서 있는 MZ세대의 대표 표본이다. 대학 시절, 은신처 삼아 들렀던 미술관에서 뭔가에 꽂히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슈퍼덕후 DNA’에 발동이 제대로 걸렸다.그 길로 미국 종·횡단 로드트립 1만 마일을 일주하며 ‘미국 미술관에 깃발 꽂기 프로젝트’를 스스로 기획, 실행했다. 그 후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차츰 시야를 넓히고 견문을 쌓으며 미술품에도 부동산처럼 트렌드와 비전이 존재한다는 것을 터득했다.슈퍼 컬렉터들이 전용기를 타고 오는 네덜란드의 TEFAF 아트페어나 매년 3월의 포문을 여는 홍콩 아트바젤, 치열한 경합 끝에 거장의 작품을 낙찰받는 소더비 경매장의 세련된 고객들에게는 시장을 읽어내는 영민한 눈이 있다. 그 ‘눈’은 결국 경험을 통해 트이고 성장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오늘도 운동화를 신고 캔버스백을 맨 채 국내외 아트페어와 경매장, 갤러리, 미술관을 찾는다.한국 미술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활기로 가득 찬 요즘, 그 우아하고 역동적인 현장에서 얻은 정보와 지식들을 SNS ‘#제이니의미술관’을 통해 공유하며 신입 컬렉터들의 ‘랜선 아트테크 가이드’ 역할을 맡고 있다.저서로는 《나는 미술관에서 투자를 배웠다(미래의창, 2021.09.15.)》가 있다.출처 : https://blog.naver.com/art_b_project/222622386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