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이 사진 찍으러 작품 가까이 접근하다 파손서울시립미술관 “손해 배상 청구 계획 없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프랑스 현대미술의 대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작품 ‘푸른 강’ 일부가 관람객에 의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술관 측은 파손된 유리 조각을 교체하고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관람객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지만, 미술관 측은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2일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장 미셸 오토니엘 : 정원과 정원’ 전시 작품 중 하나인 ‘푸른 강’의 일부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장 미셸 오토니엘(58)은 루브르박물관, 퐁피두센터, 베르사유궁전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다. ‘푸른 강’은 청색의 유리 벽돌 7500여 장을 길이 26m, 폭 7m 크기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바닥에 설치한 작품이다.‘푸른 강’은 지난 6월 16일부터 시작된 전시에 맞춰 한국에 설치됐다. 전시는 이달 7일까지 예정돼 있다. 사고는 지난달 31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 42분쯤 한 관람객이 전시를 보던 도중 발로 ‘푸른 강’ 작품을 건드려 유리 벽돌 하나가 훼손됐다. ‘푸른 강’ 작품 바깥쪽에 설치된 유리 벽돌의 한 귀퉁이가 깨진 것이다. 유리 벽돌이 깨져 유리 파편이 생기기도 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서울시립미술관은 작품이 훼손된 직후 깨진 유리를 치우고 훼손된 부분을 새 유리 벽돌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전시도 같은 날 바로 재개됐다. 미술관 관계자는 “해당 전시를 준비하면서 작품 훼손에 대비해 여분의 유리 벽돌 3개를 준비했다”고 했다.이번 작품 훼손은 관람객의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작품을 훼손한 관람객이 ‘푸른 강’ 작품 사진을 찍느라 작품 가까이에 접근했다가 유리 벽돌과 발이 세게 부딪치며 유리 벽돌이 깨졌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 중 관람객이 많이 몰렸을 때 관람객들이 발로 바닥에 깔린 작품을 건드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작품이 파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서울시립미술관은 작품을 깨뜨린 관람객에게 손해 배상을 청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보험을 청구하려면 관객이 작품에 접근할 수 없게 가이드라인(인제책)을 명확히 설정했어야 했지만 ‘푸른 강’ 작품엔 그런 게 없었기에 따로 보험 청구를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의 의도를 반영해 작품 훼손 위험을 감수하고 푸른 강에 가이드라인을 치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덧붙였다.출처 :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2/08/02/HEZIBMJUZFBT5C4UN2C4KSK2W4/?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