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일러스트 작가 재능기부소년병 등 캐릭터 만들어 판매티셔츠·손목가방 등 굿즈 제작펀딩 목표액 200% 넘어서기도참전용사 촬영한 뒤 액자 선물후원자의 대부분이 10 ~ 30대“할아버지가 6·25에 참전했다 돌아가셨어요. 늦었지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요.”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특별한 방식으로 6·25 참전용사를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 굿즈(상품) 펀딩, 사진 촬영 프로젝트 등의 방식으로 참전용사를 ‘영웅’으로 대접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은 14명의 2030일러스트 작가와 소년소녀병 관련 이미지, 캐릭터 등을 NFT 형태로 발행했다. 작품은 총 54점으로 가격은 개당 130메타디움(META)(업비트 시세 기준 약 6300원), 드롭(보유 멤버나 당첨자에게 NFT를 지급하는 것) 수량은 200개다. 이날 오전 기준 71개가 드롭됐다. NFT 판매 수익금은 6·25 참전 소년소녀병의 긴급생계비와 물품지원비로 전액 사용된다. 단체 관계자는 “작가님들이 6·25 참전용사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재능기부에 흔쾌히 참여하셨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 ‘아이엠성수’는 “외할아버지가 6·25 때 함경도에서 내려오시면서 외할머니와 영영 헤어지게 됐다”며 “명절이나 6·25 기념일이면 이북식 만두를 빚고 부모님이 그리워 항상 우시는 뒷모습이 생생해 적극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는 6·25 관련 2건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인하대 학생들이 모인 단체 ‘위로(we;ro)’는 ‘6·25 메모리얼 반팔 티셔츠’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티셔츠에는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류재식 씨와 간호 장교로 참전했던 박옥선 씨의 젊은 시절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가 ‘for my country(내 조국을 위해서)’라는 문구와 함께 새겨져 있다. 펀딩은 이날 기준 목표 금액의 205%를 달성했다. 김정진(25) 위로 팀장은 “할아버지가 6·25 당시 논산에서 돌아가셨다”며 “어렸을 적에는 가세가 기울고, 아버지가 힘들게 살아오신 것에 대해 억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과 그 가족들이 적어도 힘들게 살지는 않도록 많은 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예비사회적기업 ‘옐토’는 진행 중인 ‘6·25 참전 소년소녀병의 명예 지킴 굿즈’ 펀딩에서 미니 손목가방과 명예 배지를 판매 중이다. 이상훈(35) 옐토 대표는 “참전용사분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있다”며 “6·25의 의미를 잊지 말고 많은 희생을 꼭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작가 라미현(본명 현효제)은 2017년부터 1500여 명의 참전용사를 촬영하고 이들에게 인화한 사진을 액자에 걸어 선물하는 ‘프로젝트 솔저’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스토어 굿즈 판매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데, 후원자들은 대부분 10∼30대다. 굿즈는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라고 적힌 모자와 티셔츠, 참전용사 캐릭터가 그려진 휴대전화 케이스 등이다.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20624010302033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