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미술대회 우수상 수상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MBC는 16일 "지난 2001년 김건희 씨, 개명 전 이름으로 김명신 씨가 한림성림대에 제출한 이력서에 '1995년 5월 미술세계대상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돼 있지만, 이 대회 수상자 2백여 명의 명단이 실린 당시 월간 미술세계 8월호를 확인한 결과 김씨 이름은 없었다"고 보도했다.김 씨에 대한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나오는 가운데 미술대회 수상 경력까지 허위로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덧붙여졌다.이에 대해 김 씨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지난 2003년 미술 전시회에 김씨가 제출한 전시 경력도 논란이 제기됐다.경력 맨 윗 줄에 2003년 삼성미술관이 기획한 전시회를 적었지만, 삼성미술관은 그런 전시회를 연적이 없다고 반박했다.이에 대해 김건희 씨는 "당시 전시회는 삼성미술관이 아니라 분당 삼성플라자에서 했다"며 "당시 미술계에선 삼성플라자 내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불렀다"고 해명했다.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윤석열 후보는 "전체적으로 파악을 해 보겠다"며 "좀 파악을 다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쪽의 일방적인 주장이 꼭 맞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요"라며 의혹을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김건희 씨는 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대상과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받았다고 대학에 이력서를 냈지만, 대회 수상자 명단에 김 씨는 없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당시 수상작은 '잉글리쇼'라는 애니메이션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 제작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당시 김건희씨는 작품 제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김건희 씨는 이 제작자가 상을 받고 나서 자기 회사를 설립할 때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윤근혁 오마이뉴스 기자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8월 20일날 김건희 씨가 한림정보산업대를 한림대로 작성한 이력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며 "전문대를 4년제 대학으로 바꿨다"고 지적했다.또 영락여상에서 강사를 해놓고, 영락고등학교에서 정교사를 했다고 이름과 직위를 바꾼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윤 기자는 "3개 대학교에 강사를 하면서 이런 허위 경력을 넣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강사는 일종의 기간제 교사, 비정규직이라며 정교사는 임용고시를 봐서 교사가 된 것으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또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를 서울대 '경영학과'로 바꾼 사례도 있다며 전문석사의 경우 돈만 내면 대부분 받는 것으로 인맥 쌓기위해 가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윤 기자는 또 김씨가 근무하지도 않고 근무했다고 한 사례도 있다며 "서울 대도초등학교와 서울 광남중학교에 근무했다고 이력서에 적어놨는데, 두 학교에 다 근무한 바가 없다는 게 드러났다"고 밝혔다.그는 "광남중학교의 경우 교생실습을 한 것"이라며 "교생실습은 돈을 받고 일하는 게 아니라, 돈을 (대학에서) 내고 교생실습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김건희 씨가 당시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시절인데, 학생 신분이지 교생이 근무하는 게 아니다. 학생이 교생 실습을 가면 그 학교에다 (대학에서) 실습과 관련된 비용을 지불하고 교생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논란에 대해 말을 바꾸고 오락가락하는 태도로 국민 분노를 오히려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전 대변인은 "국민은 배우자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한 윤 후보의 입장이 항의인지, 해명인지, 사과인지 몹시 헷갈린다"고 꼬집으며, "발뺌과 궤변은 국민의 실망과 분노만 키운다"고 경고했다.출처 : http://www.joseilbo.com/news/htmls/2021/12/20211217441392.html